[SQ현장] 포르투갈에 1-3 패배, 백승호 눈물만큼 붉은악마 아쉬움도 진했다

2017-05-31     이희찬 기자

[천안=스포츠Q(큐) 글 이희찬·사진 주현희 기자] “아쉽네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김동진(30) 씨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인 백승호(20·바르셀로나)의 표정과도 오버랩됐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후반 36분 이상헌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김동진 씨는 “전반에 2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며 “포르투갈 선수들이 경기를 잘 운영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전반 9분과 27분 브루노 샤다스와 브루노 코스타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후반 22분에 샤다스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8강 도전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김동진 씨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본 건 처음이었는데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팬 박상학(27)씨는 “개인적으로 8강 진출 가능성을 30% 정도로 봤었다”며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선제골이 터졌다면 경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패해 U-20 월드컵 8강 도전을 멈췄다. 그러나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은 2만1361명의 관중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힘찬 응원으로 털어내려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