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이킹스 한국 미식축구 위상 드높였다, 사상 첫 일본 원정 승리

박정일 감독 "한일 풋볼 20년 격차, 코치들에게 감사"

2017-06-2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 바이킹스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원정에서 웃었다.

박정일 감독이 이끄는 서울 바이킹스는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오지 경기장에서 열린 미식축구 2017 프라이드볼 정기 교류전에서 일본의 후지 J-스타스를 10-7로 제압했다.

한국 풋볼 수준은 일본에 한참 뒤쳐져 있다. 대표팀끼리 붙으면 80점 차로 지는 게 현실. 바이킹스는 지난해 서울 교류전에 이어 또 J-스타스를 잡고 한국 미식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박정일 감독은 “J-스타스는 일본 세미프로리그인 X리그 2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강팀”이라며 “한일 풋볼이 20년 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거둔 원정 첫 승이라 가치 있다”고 설명했다.

7년째 바이킹스를 지휘하고 있는 박정일 감독은 “함께 전략을 만들고 팀을 이끌어준 디펜스, 오펜스, 스페셜팀 코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바이킹스는 2쿼터 초반 J-스타스에 터치다운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쿼터백 최성훈의 25야드 패싱에 이은 20야드 러싱플레이로 전반 종료 3분을 남긴 시점에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바이킹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 라인베커를 속이는 옵션플레이로 거침없이 전진했고 결국 최성진의 30야드 필드골로 10-7 뒤집기에 성공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최성훈은 “매주 일요일에 함께 모여 땀을 흘리고 평일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프라이드볼은 바이킹스와 J-스타스 간의 정기 교류전이다. 2007년 닻을 올려 올해로 11회를 맞았다. 바이킹스의 프라이드볼 역대 전적은 이로써 2승 9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