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 "양의지-민병헌? 통증 잡히면 나올 수 있다"

2017-06-28     이세영 기자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통증이 잡히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손가락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 양의지(30)와 민병헌(30)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상으로 빠진 이들을 언급했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의 공에 맞아 나란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양의지는 왼손 새끼손가락, 민병헌은 오른손 약지에 골절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되기에 두산에 비상이 걸렸다.

우려는 바로 경기 결과로 나타났다. 두산은 27일 잠실 SK전에서 10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뽑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이며 1-5로 졌다. 최근 3연패로 6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날 양의지 대신 박세혁, 민병헌 대신 정진호가 타석에 섰지만 두 선수 모두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3삼진)로 부진했다. 대체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주지 못해 팀 전력의 구멍이 쉽게 보였다.

결국 양의지와 민병헌이 1군으로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앞으로 두산이 순위 싸움을 하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둘의 복귀 시점을 ‘통증이 가라앉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심한 골절은 아닌 것으로 안다. 아직 정규리그니 통증이 잡힐 때까지 기다리겠다. 통증이 오지 않으면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일이 조금은 걸릴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두 선수를 애타게 기다리기보단 현재 있는 전력으로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