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스미스 대표, 20살 연하 전 여친과 진실공방 '쌍방 데이트 폭력?'

2017-07-12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커피스미스 대표와 연예인 출신 전 여자친구 사이에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커피스미스의 대표 손태영(48)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A씨(28)가 결별을 요구하자 동영상이 있다는 명목으로 협박해 1억 6천만 원의 금품을 요구해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에도 손씨는 꾸준히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현금 10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커피스미스 대표 손태영 씨는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본인은 연예인 출신 전 여자친구에게 지난 1월 '혼인빙자사기'로 민사소송을 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커피스미스 대표는 "전 여자친구가 내 돈을 다 쓰고 잠적했는데, 그 사건이 먼저 얘기되고, 이 얘기가 나오는 것이 맞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을 협박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1억 6천만 원의 금품을 요구해 갈취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람의 사건은 쌍방 데이트 폭력으로 볼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은 미혼인 애인 사이에서 한쪽이 폭력을 이용해 다른 한 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하는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이는 물리적인 통제 뿐 아니라 정신적 폭력도 포함되는 개념이다.

커피스미스 대표와 20살 연하 전 여자친구 A씨의 경우 서로에게 심한 언어폭력 및 정신적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보도에 의하면 전 여자친구 A씨는 커피스미스 대표가 감정 기복이 심해 만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어 헤어지자고 했다고 전해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또한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특징 중 하나다. 

커피스미스 대표도 전 여자친구의 엄청난 소비로 인해 정신적 폭력에 해당할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언어폭력을 가하는 등 본인의 과실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연예인 출신의 어린 여자 친구와 유명 프랜차이즈 대표 사이의 진실 공방을 넘어 최근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데이트 폭력의 단면 중 하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