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타 첼시행 막전막후, 드디어 틀 잡히는 '콘테호 시즌2'

2017-07-20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긴장 국면도 해소될 전망이다. 첼시가 알바로 모라타(25)를 품으며 공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크나큰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영입 1순위였던 로멜로 루카쿠(24)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빼앗긴 것. 갑작스러운 상황에 이별 수순을 밟던 디에고 코스타를 다시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최악의 경우 콘테가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답은 결국 모라타였다. 맨유의 첫 번째 타깃이었던 만큼 훌륭한 자원인 것만은 분명하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는 모라타의 스탠포드 브릿지행에 합의했다”며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만이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모라타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1035억 원). 세계 축구시장에서 8번째로 비싼 이적료이자 스페인 선수 가운데서는 2010~2011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서 첼시로 팀을 옮길 때 페르난도 토레스가 기록한 5850만 유로(757억 원)을 뛰어 넘어 가장 비싼 몸값이 됐다.

모라타는 첼시가 가장 원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흡족할만한 카드다. 1순위는 아니었지만 올 초부터 모라타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모라타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1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거치며 적응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탈환한 첼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난항을 거듭했지만 공격수까지 마련하며 다음 시즌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한 구색을 맞췄다. 수비수로 안토니오 뤼디거(24)를 데려왔고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23)에 이어 티보 쿠르투아의 뒤를 받칠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36)까지 영입했다. 모라타까지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고른 보강을 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팀을 떠난 존 테리(37·아스톤 빌라)와 이적이 점쳐지는 디에고 코스타(29), 네마냐 마티치(29)를 대체할 자원으로 즉시 전력감임은 물론이고 발전 가능성까지 풍부한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것이다. 콘테호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