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존스, 코미어 치켜세우곤 WWE 브록레스너 자극 [UFC 214]

2017-07-30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브록 레스너, 나와라!” (존 존스)

존 존스(30·미국)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2년 3개월 만이다.

존 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개최된 UFC 214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미국)를 3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2015년 1월 UFC 182 3-0 판정승에 이은 코미어 상대 2전 2승이다. 단 두 번의 패배를 모두 존스에게 당한 코미어는 “실망스럽다”며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완패를 깨끗이 시인했다.

교통사고 뺑소니에다 도핑에 적발되는 등 옥타곤 밖에서 자주 구설수에 자주 올랐던 존스는 3라운드에서 왼발 헤드킥을 적중시킨 이후 바디킥, 파운딩으로 심판의 종료 선언을 이끌어냈다.

UFC 라이트헤비급 최강자로 화려하게 돌아온 존 존스는 마이크를 쥐고선 레스너를 호명하더니 “너보다 45파운드 덜 나가는 사람한테 엉덩이를 걷어차이고 싶다면 컴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록 레스너는 프로레슬링의 강자로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슈퍼스타다. 라이트헤비급 14연승, 통산 23승 1패로 거칠 게 없는 존스로서는 한 체급 위의 레스너가 매력적인 상대일 수밖에 없다.

레스너는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현재는 미국 프로레슬링(WWE)에서 활약하고 있다. 내년 3월 UFC 복귀설이 돌고 있어 존스-레스너 빅매치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매치 전까지 코미어와 날선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존스는 승자의 품격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미어는 모범적인 아빠이자 선수이자 동료”라며 “나의 위대한 라이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