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서지오 페티스는 형 만한 아우? 11연승 모레노 잡고 존스에 도전장

2017-08-06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UFC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스를 도발했던 서지오 페티스(24·미국)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종합격투기 11연승 브랜든 모레노(24·멕시코)를 잡은 페티스의 시선은 이제 챔피언 존스를 향한다.

플라이급 6위 서지오 페티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4 메인이벤트 플라이급 경기에서 랭킹 7위 모레노를 상대로 3-0(49-46 48-46 48-46)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서지오 페티스는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 앤서니의 동생으로 잘 알려졌다. 형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지오가 UFC 4연승을 달리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점점 부각시키고 있다. 종합격투기에서는 통산 16승 2패를 기록했다.

태권도에 기반을 둔 킥을 바탕으로 스탠딩 격투 스타일을 선호하는 서지오 페티스는 UFC 6승을 모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거뒀을 만큼 포인트를 쌓으며 유리한 경기를 펼치는 게 전문인 파이터. 이날도 모레노를 상대로 우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 모레노의 주특기인 테이크 다운에 당했던 페티스는 2라운드 흐름을 되찾았다. 그라운드 싸움을 펼치기 위해 타이밍을 노리는 모레노를 상대로 펀치와 강력한 킥으로 잇따라 날렸다.

모레노는 경기를 자신의 계산대로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데 실패하자 4라운드부터 타격전으로 맞불을 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스탠딩 싸움에서는 페티스를 당해낼 수 없었다. 5라운드 들어 다시 한 번 그라운드 기술로 만회를 노렸지만 이미 빼앗긴 점수가 너무 많았다. 모레노는 연승(UFC 3연승) 행진을 11경기에서 마감하고 4패(14승)째를 거뒀다.

페티스는 모레노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순위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존스와 맞붙을 확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존스와 맞붙지 않은 상위 랭커는 페티스와 5위 주시에르 포미가가 유이하다.

여자 스트로우급 경기에서는 알렉사 그로소(멕시코)가 란다 마르코스(이라크)에게 판정 끝에 2-1로 이겼다.

그로소는 1라운드에 많은 유효 펀치를 허용했다. 2라운드엔 킥 미스로 인해 톱 포지션을 내줬고 3라운드에도 테이크 다운을 당했지만 물러섬 없이 맞서며 펀치와 테이크 다운 등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총 64차례 타격을 적중시켜 마르코스(45회)를 앞섰다. 9위를 꺾은 그로소는 랭킹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남자 웰터급에서는 니코 프라이스(미국)가 앨런 조우반(미국)을 1라운드 1분 44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겼다. 종합격투기 8승 무패로 UFC에 입성한 프라이스는 지난해 12월 브랜든 태치에게 암트라이앵클초크로 이겼다. 이어 조우반까지 무너뜨리며 10전 전승,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됐다.

페더급 매치에서는 UFC 데뷔전에 나선 움베르토 반데나이(페루)가 종합격투기 11연승의 마틴 브라보(멕시코)에게 1라운드 26초 만에 니킥 KO승을 거뒀다. 유망주 브라보를 순식간에 꺾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들급 경기에서는 챔피언 출신 라샤드 에반스(미국)이 샘 앨비(미국)에게 1-2 판정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알레한드로 페레스(미국)는 안드레 사우캄다스(미국)를 판정 끝에 2-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