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이대형 부상 시즌아웃, '이종범 눈앞이었는데...'

2017-08-08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통산 도루 3위 이대형(34·kt 위즈)이 시즌 아웃됐다.

kt 구단은 8일 “이대형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며 “초기 치료를 진행한다. 4주 뒤 수술을 받는다. 복귀까지 8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형은 지난 4월 10일 KBO리그 ‘대도’ 전준호 NC 다이노스 코치,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3호 500도루 고지를 밟은 스타다.

통산 505도루를 기록 중인 이대형은 이로써 이종범 위원의 510개를 올해는 추월할 수 없게 됐다. 전준호 코치가 550개로 KBO리그 최다 도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루의 가치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나이도 적지 않지만 이대형은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이다. 올 시즌에도 23도루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32개)에 이은 도루 2위다.

5강(포스트시즌) 진입은커녕 탈꼴찌도 버거운 kt라지만 ‘슈퍼소닉’ 이대형의 전열 이탈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달 1일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차였다.

찌는 더위와 2연전 일정을 시작하는 시점이 겹쳐 베테랑 외야수의 부상이 유독 아쉬운 kt다. 가장 잘 생긴 야구선수인 이대형의 ‘티켓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

이대형은 지난 6일 안방인 수원 kt위즈파크 SK 와이번스전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전민수 타석 때 2루를 훔치고선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