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넥센 장정석, 맞대결 앞둔 비장한 출사표 [KBO리그]

2017-08-17     민기홍 기자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승부처? 따로 없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

“무섭다. 만나서 이겨야 한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포스트시즌행 티켓이 걸린 5위에 오르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두 팀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 모두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롯데와 넥센은 17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팀간 12차전을 벌인다. 넥센이 롯데에 1.5경기 앞서 있는 만큼 롯데가 이번 2연전을 다 잡으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조원우 감독은 “승부처가 따로 없다. 남은 시즌 끝까지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이번 달에 넥센과 세 번 붙었다. 이번까지 해서 두 번 더 붙더라”고 일정을 읊었다.

롯데가 떠올리는 기억은 지난 4일부터 사직 3연전이다. 주중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스윕을 당해 5강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넥센과 주말 세 경기를 모조리 잡고 기사회생했다.

장정석 감독은 “무섭다”고 미소지으며 “도망갈 수 있는 방법은 만나서 이기는 것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 (롯데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8승 7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88의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넥센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3.87의 우완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