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포커스] 권영민 또 트레이드, 국가대표 세터에서 저니맨으로

2017-08-18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베테랑 세터 권영민(37)이 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됐다. 2년 만에 디시 팀을 옮기게 됐다.

의정부 KB손해보험 배구단은 “권영민과 전진용(수원 한국전력)의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18일 밝혔다.

센터 자원을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KB손해보험은 “이수황의 군입대로 인해 센터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마침 세터가 필요했던 한국전력과 이해관계가 부합되면서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권영민은 2년 전 노재욱, 정영호와 1대2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권영민 본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대캐피탈 시절만 해도 붙박이 주전에 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했기에, 과거 명성에 비하면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순간에 소속팀이 바뀐 권영민은 KB손해보험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새 팀에서 세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권영민은 팀의 최고참으로 항상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은 권영민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영민이 새롭게 뛰게 된 한국전력은 강민웅, 이승현으로 세터진을 꾸리고 있다. 경험은 많지만 기량이나 멘탈적으로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는 라인업이다. 세터 진용에서 아쉬움을 느낀 한국전력은 센터 자원 한 명을 내주는 전력 누수를 감안하면서까지 권영민을 원했다.

한편 이번에 KB손해보험의 일원이 된 전진용은 진주 동명고와 성균관대를 나왔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전 삼성화재(1라운드 6순위)에 입단했다. 이후 인천 대한항공을 거쳐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34경기 115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전진용이 보강됨에 따라 센터 포지션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