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리뷰.11] 선미 '가시나(Gashina)' 유행을 잡은 최신 신스팝과 귀여운 말장난 '솔로 가수로의 컴백 그리고 항해'

2017-08-23     박영웅 기자

<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과 '박영웅의 밴드포커스'의 밴드 음악 리뷰에 이어 가요리뷰를 통해 여러 음악들을 편안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주현희 기자] 전설이 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2년 만에 싱글 가시나(Gashina)를 22일 발매하고 가요계 복귀를 선언했다.

◆가시나 리뷰

선미의 이번 새 앨범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시도하면서 최고 프로듀서들의 조율을 받으며 음악을 완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가시나'는 유명 프로듀서들이 소속된 테디의 레이블 더 블랙 레이블(The Black Label)'과 공동작업으로 탄생했다. 선미는 쇼케이스를 통해 테디와의 작업에 흡족해하며 "음악적 방향성이 잘 맞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신스팝 넘버 '가시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시사이저 사운드(트로피컬 하우스)를 곡 대부분에 집어넣었다. 몽환적이면서도 원초적인 댄스 본능을 자극하는 '변형된 알앤비'의 리듬감 역시 최근 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타일이다.

'가시나'라는 제목 또한 흥미롭다. 계집아이는 뜻의 경상도 방언 '가시나'를 연상하게 하는 노래 제목은 꽃에 돋아 난 '가시'처럼 ''가시 난' 내 모습,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등의 가사로 진짜 의미를 풀어냈다. 귀여운 말장난을 통해 노래의 매력을 몇배 더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처럼 가시나는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신스팝의 트랜드를 철저히 따르고 선미의 퍼포먼스 매력을 극대화하려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폭발적인 가창력을 쏟아내는 스타일이 아닌 선미의 진정한 매력 포인트를 정교하게 집어내는 진정한 '보는 음악'이 아닐까.

◆작업과정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그동안 대중들이 알려 못했던 선미의 다채로운 보컬을 살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층 더 성숙해진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음악 작업을 했다.

실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선미의 이적 후 그의 음악적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후문이다.
 
 

■선미

지난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선미는 이후 2013년 싱글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

선미는 지속해서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며 2014년 첫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을 내놓고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올해 선미는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고 있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소속사로 둥지를 역량 있는 솔로 가수로서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