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월 관중 증가세, 지난해 스코어 넘을까

2017-09-01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KBO리그) 관중이 8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가세를 나타냈다. KBO리그가 지난해 총 관중수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이고 있다.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중 올해의 8월 평균 관중이 가장 많다. 총 124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만976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1만483명보다 500여명 많다.

아울러 KBO리그는 7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처음 달성된 2012년과 2015, 2016년에 이어 통산 4번째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이다.

8월 31일까지 607경기를 치른 2017 KBO리그는 총 692만2081명이 입장, 700만 관중까지 7만7919명이 남아있다. 1일 612경기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하면 지난달 10일 600만 관중 이후 22일-88경기 만으로, 소요 일수와 경기 수 모두 역대 최단 기간이다.

8월 들어 가을야구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4%였던 KBO리그 관중수는 현재 -1%까지 감소폭이 줄었다. 게다가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치는 8월은 다른 때에 비해 관중수가 줄기 마련이지만, 올해 8월 평균 관중은 오히려 여느 때보다 많았다.

구단 별 관중수에서는 600만 관중 달성 시 2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1위 KIA 타이거즈를 바짝 추격한 두산은 홈 64경기에 96만1949명이 입장해 9년 연속 팀 100만 관중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까지 89만6048명의 관중이 입장한 LG는 뜨거운 중위권 순위 경쟁에다가 잔여 홈경기가 14경기나 남아있어, 남은 경기에서 8년 연속 100만 관중은 물론 최종 110만명 이상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 관중도 가능할 전망.

전년 대비 33%의 관중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KIA는 현재 84만303명이 입장해 구단 최초로 100만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8월 들어 19승 8패의 놀라운 상승세로 중위권 순위 다툼을 주도하고 있는 롯데는 600만 관중 달성 당시 전년 대비 5%가 감소했던 관중수가 8월 26일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31일 현재는 증가율이 5%까지 올라갔다.

올해 KBO리그의 경기 당 평균 관중수는 1만1404명으로, 이 추이가 지속된다면 2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어 821만명의 최종 관중이 예상된다. 지난해는 833만957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