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도 젠슨도 무너졌다, 뭘 해도 안 되는 다저스

2017-09-10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4승 투수 알렉스 우드도 36세이브 마무리 켄리 잰슨도 맞았다.

뭘 해도 안 된다. LA 다저스가 또 졌다 9연패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가 추락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5-6으로 졌다. 이틀 연속 한 점차 패, 약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9월 들어 이긴 경기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1-0) 뿐이다. 선발이 잘 던진다 싶으면 타선이 차갑게 식고 야수들이 4~5점을 뽑으면 투수들이 꼭 점수를 더 준다.

이번엔 4-5로 뒤진 9회초 ‘추격해보자’고 올린 최고 마무리 켄리 잰슨이 2루타 두 방을 맞고 실점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결국 맹렬히 추격만 했고 뒤집기는 못 했다.

선발 우드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해 타자들에게 부담을 줬다. 2회초가 최악이었다. 트레버 스토리, 찰리 블랙먼, 놀란 아레나도 등 강타자들을 못 넘고 대거 4실점했다.

결국 경기는 시종일관 다저스가 주도권을 빼앗긴 모양새로 흘렀다. 안드레 이디어가 5회, 로건 포사이드가 9회 솔로 홈런을 날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래버렸다.

이기는 광경을 보기 힘든 다저스다. 전날에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계투 페드로 바에스와 로버츠 감독을 향해 5만 명이 넘는 다저스 팬들이 야유를 퍼붓는 상황도 나왔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던 무적의 다저스였다. 단 2주 만에 어쩜 이렇게 팀이 망가져버렸는지 팬들은 실망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