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공격포인트' 이청용, 11월에 불붙은 킬러본능

리그 18라운드 블랙풀전서 후반 37분 무승부 이끈 동점골

2014-11-23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의 킬러 본능이 되살아났다. 리그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이청용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8라운드 블랙풀과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8일 위건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던 이청용은 이날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갔다. 아울러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올렸다.

이청용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긴 볼턴은 5승3무10패(승점 18점)를 기록하며 21위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도 이청용의 골 행진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요르단(14일)과 이란(18일) 중동 원정 2연전을 모두 소화한 뒤 불과 나흘 만에 치른 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37분 이청용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흐른 공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실점을 막은 볼턴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시즌 개막 후 10월까지 골이 없었던 이청용은 이달 들어 놀라운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노리치 시티와 15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이청용은 5일 카디프 시티와 16라운드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고 8일 위건전에서 1골 1도움, 이날 블랙풀전에서 또 골맛을 봤다. 이청용의 올시즌 기록은 지난 8월 캐피털 원 컵에서 기록한 1도움 포함 3골 3도움이다.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는 이청용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syl015@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