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핸드볼선수권 출전권 배제, 한국 강경대응

국제 규정 무시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박탈

2014-11-24     민기홍 기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대한핸드볼협회가 단단히 화가 났다. 국제핸드볼연맹(IHF)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횡포에 맞서 싸울 태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4일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제24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를 박탈당한 것에 대해 IHF와 AHF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IHF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이슬란드에 주기로 합의했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가 본선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오른 한국 대신 6위에 자리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출전 티켓을 얻은 것이다.

이는 ‘참가국이 참가를 철회할 때 차순위 국가에 출전권이 돌아가며, 차차 순위국도 참가 철회시 이전 세계대회 우승대륙에 출전권이 돌아간다’는 IHF 주관 국제대회규정 제2조 8항에 명백히 어긋나는 비상식적 처사다.

대한핸드볼협회는 IHF와 AHF에 즉시 서신을 보내 항의했으나 이날까지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 IHF와 AHF는 서로에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IHF는 차순위 출전국 결정권을 AHF에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고 AHF는 IHF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따른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대한핸드볼협회측의 항의에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당초 오세아니아에도 출전권이 배정돼 호주의 참가가 유력했으나 IHF가 타당한 이유 없이 출전권을 독일에 부여하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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