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박정태 법무부 감사패 수상, 착한 삼성라이온즈-롯데자이언츠 레전드

2017-09-29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와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가 양복을 입고 만났다. ‘헐크’ 이만수(59)와 ‘악바리’ 박정태(48)가 선행으로 상을 받았다.

법무부는 29일 “이만수, 박정태 전 선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둘은 현역 시절 자신의 연고지인 대구(이만수), 부산(박정태)에서 각각 소년원 학생을 대상으로 야구 교실, 특강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한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이번 재능기부가 상처 입은 소년들의 내면을 치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삼성 영구결번(22번)자인 이만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재단을 설립하고 국내외에서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행복을 전달하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박정태 레인보우희망재단 이사장은 “소년원 학생들이 단체운동인 야구를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을 길러 사회로 돌아갔을 때 책임의식을 가진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도 부산 야구 투혼의 아이콘인 박정태 이사장은 2015년 레인보우 카운트 야구단을 창설해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새달부터 부산소년원에 야구팀을 구성, 매주 야구 지도와 용품을 지원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이 예체능 교육 등을 통해 작은 성취감을 경험해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과 성실하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스포츠·음악·미술 등 예체능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활로를 넓혀 위기, 비행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재능 나눔을 통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