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이승엽 홈런 비거리, 63빌딩 219배

2017-09-29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다음달 3일 은퇴식을 앞둔 ‘라이언킹’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KBO리그(프로야구)에서 홈런에 관한 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한국 무대에서 쏘아올린 홈런의 비거리를 합하면 63빌딩의 219배에 달한다.

삼성 구단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승엽이 한국 무대에서 터뜨린 홈런의 비거리를 모두 합하면 5만4465m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의 높이는 249m. 따라서 이승엽은 63빌딩의 219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홈런으로 날렸다. 평균 비거리는 117.13m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데뷔한 이승엽은 그해 5월 2일 무등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투수 이강철을 상대로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이후 개인 통산 100홈런(1995년 5월 5일, 대구 현대 유니콘스전)과 200홈런(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300홈런(2003년 6월 2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을 최연소 기록으로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돌아온 후에는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야구 첫 400홈런을 때렸다. 이듬해 9월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그는 올해 5월 21일에는 프로야구 첫 450홈런(한일 통산 609홈런) 고지를 밟았다.

1999년 54홈런을 치며 당시 기준으로 프로야구 최초 5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 2003년 56홈런을 때리며 아시아 신기록(당시 기준)을 세웠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2004~2011년 해외 진출) 8년 연속 20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28일까지 한국 무대에서 465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2015년까지 홈구장이었던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25홈런을 날렸다. 그 다음으로 서울 잠실구장에서 39홈런을 때렸다.

점수별로 살펴보면, 솔로 홈런을 243방 날렸고, 투런(159개), 스리런(53개), 만루(10개)홈런 순으로 때렸다.

투수 유형별로 보면, 우완투수에게 284방의 홈런을 쳤고, 좌완투수에게 131개, 우완 언더핸드에게 49개, 좌완 언더핸드에게 1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투수는 최상덕으로, 7개다. 강병규 외 4명이 6홈런을 허용했고 김영수 외 9명의 투수가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처럼 홈런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가진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르고 현역생활을 마감한다. 이날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이승엽이 시포를, 그의 아내인 이송정 씨가 시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