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내가 넘버원!' V리그 남자부 외인들의 셀프 칭찬

2017-10-12     이세영 기자

[청담=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인 농사가 잘 돼야 시즌도 수월하게 풀린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새 시즌을 준비하는 외국인 선수들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이날 현장에는 미차 가스파리니(인천 대한항공)를 비롯해 펠리페 안톤 반데로(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대전 삼성화재), 크리스티안 파다르(서울 우리카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의정부 KB손해보험‧등록명 알렉스), 브람 반 덴 드라이스(안산 OK저축은행) 등 6명의 외인들이 참석했다. 아르파드 바로티의 부상 아웃으로 새로 영입된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천안 현대캐피탈)는 비자 문제로 불참했다.

익숙한 얼굴들도 있고 이번 시즌 새롭게 선을 보이는 외인들도 있다. 이날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외인들에 비해 어떤 점이 뛰어나다고 보는가?’라는 미디어의 질문을 받았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브람은 “한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면 웬만큼 실력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가 특출하다고 말하기 그렇지만 공격과 2단 볼 처리 능력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람은 이번이 V리그 첫 시즌이다.

역시 한국 무대 ‘신입생’인 알렉스는 “배구선수라면 모든 면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시브부터 공격, 수비까지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얼마 전 컵 대회에서 위력적인 서브를 선보였던 파다르도 한 마디 던졌다. “물론 한국에서 외인들에게 강한 모습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지만 나는 나이가 어리니 힘과 회복력에서 우위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파다르와 함께 V리그 2년차인 타이스는 “공격 면에서 다른 외인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처럼 완벽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V리그 첫 시즌을 앞둔 펠리페는 컵 대회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에너지가 좋다. 코트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도록 농담하거나 소리치는 것도 강점이라면 강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V리그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가스파리니는 “서브가 내 강점이긴 한데, 같은 선수들과 시즌을 맞이하는 게 더 큰 장점인 것 같다. 호흡이 잘 맞는다”고 장수 외인다운 답변을 했다.

이번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팀 간 전력차가 적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V리그 코트를 수놓을 외인들은 저마다 장점을 살려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