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현장] '믹스나인', YG와 한동철 PD의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 이을까

2017-10-28     이희영 기자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그리고 ‘프로듀스 101’까지 연달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한동철 PD와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았다. 과연 한동철 PD와 양현석 프로듀서가 ‘믹스나인’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27일 오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는 한동철 PD와 양현석 프로듀서를 비롯해 유성모 PD, 빅뱅 승리, 자이언티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프로듀서가 스페셜 심사위원들과 함께 전국에 위치한 크고 작은 기획사를 탐방하며 수많은 스타 아이돌 지망생들을 직접 만나 오디션을 보는 프로그램이다.

각각 9명으로 구성된 남자 아이돌 그룹과 여자 아이돌 그룹이 팀을 이뤄 두 그룹 중 대결에서 승리한 그룹이 데뷔를 하게 되는 규칙으로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남녀 성대결로 진행된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걸그룹보다 보이그룹의 팬덤이 강하다는 점을 들어 불평등한 대결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동철 PD는 “해결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여성 참가자들의 실력이 정말 뛰어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 그룹들의 팬덤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이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개인적으로 ‘믹스나인’을 통해서 역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답했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한 한동철 PD는 ‘믹스나인’ 제작발표회에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자랑하며 능숙하게 대답한 반면, 양현석 프로듀서는 다소 긴장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믹스나인’이 YG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내세워 방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믹스나인’의 차별점을 YG엔터테인먼트라고 답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YG가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이 점이 ‘믹스나인’의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믹스나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양현석 프로듀서는 “‘믹스나인’은 몸은 힘들었지만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다. 방송으로서가 아니라 제작자의 친구, 동업자의 위치에서 연습생들을 만나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기획사 대표들이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말들을 꼬집어서 얘기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승리와 자이언티는 ‘믹스나인’의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승리의 경우 ‘배틀신화’를 비롯해 ‘빅뱅TV’까지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 때문인지 승리도 사뭇 진지한 태도로 ‘믹스나인’에 임하고 있었다.

승리는 “한국 기획사들의 현실이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고 연습생들의 서포트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이 안타깝다”라며 ‘믹스나인’을 통해 훌륭한 스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자이언티의 역할은 무엇일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없고, 아이돌로 활동한 경험이 없는 자이언티이기에 그가 ‘믹스나인’에 어떤 기여를 할지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자이언티 또한 이 부분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언티는 “제가 해보지 않은 안무 그리고 외모와 관련된 부분을 감히 어떻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음악에 있어서는 방향을 고민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보컬리스트, 작곡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보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에서 잇따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탓일까? ‘믹스나인’과 비슷한 시기에 KBS 2TV에서는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비록 다른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믹스나인’과 ‘더 유닛’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믹스나인'은 29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과연 한동철 PD와 YG엔터테인먼트의 합작은 성공할 수 있을까? ‘믹스나인’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