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故 김주혁 발인, 떠나는 날 돌아보는 출연작 '아르곤'부터 '청연'까지 '더욱 생생'

2017-11-02     이희영 기자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 지 4일째, 여전히 그가 떠난 사실에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인은 2일 오전 10시 영결식, 11시 발인식을 끝으로 우리 곁을 떠난다. 하지만 고인은 생전에 남긴 많은 작품들에 투영된 열정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팬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등을 통해 고인이 펼쳤던 작품의 세계와 평소 보여줬던 인간적인 면모들을 회상하고 있다. 주요 작품들과 관련된 고인의 면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욱 선명한 색채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故 김주혁은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故 김주혁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무신’,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공조’ 등에 출연해 배우로서 열연을 펼쳤다.

 

 

덕분에 故 김주혁은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제4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드라마 ‘아르곤’과 영화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아직도 故 김주혁이 드라마, 영화를 통해 보여줬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가장 최근에 출연했던 tvN의 드라마 ‘아르곤’에서 김주혁은 김백진 역을 맡았다. ‘아르곤’의 팀장으로서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로 김백진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수상할 수 있게 해준 영화 ‘공조’에서 악역 연기를 선보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자랑했던 故 김주혁의 연기 변신에 많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연기한 지 20주년에 영화로 처음 큰 상을 받아본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개봉한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는 故 김주혁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는 광식 역을 맡은 故 김주혁과 동생 광태 역을 연기한 봉태규의 케미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가벼워 보이지만 사랑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故 김주혁의 비보가 전해지고 작품 ‘청연’은 이제는 볼 수 없는 故 김주혁과 故 장진영이 함께 출연했다는 이유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과거 故 김주혁은 “‘청연’은 제 작품 중 가장 아쉬운 작품이다. 친일 논란에 휘말려 빛을 제대로 못 봤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0일 故 김주혁은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故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故 김주혁의 빈소는 지난 31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오늘(2일) 오전 11시 故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