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신영수' 대한항공, 3연패 뒤 3연승 반전

우리카드, 5연패 늪 빠지며 시즌 10패 기록

2014-11-29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아산 우리카드를 5연패 늪으로 빠뜨리며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대한한공은 29일 인천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우리카드와 2라운드 경기서 41점을 합작한 산체스와 신영수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6-24)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7승4패 승점 22점을 기록, 안산 OK저축은행(8승3패 승점 22점)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승점 4점)는 5연패 늪에 빠지며 1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좌우 쌍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3연패 기간 동안 부진했던 왼쪽 날개 신영수가 살아난 것이 컸다. 이날 신영수는 15점(공격성공률 73.68%)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외국인 선수 산체스도 26점(공격성공률 54.7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까메호가 14점(공격성공률 41.37%)을 올린 것을 필두로 최홍석(공격성공률 56.25%), 김정환(공격성공률 50%)이 나란히 10점씩을 기록했으나 세트 후반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세트는 초반부터 4~5점차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의 완승으로 끝났다. 6-3에서 산체스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로 3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시간차 공격과 신영수의 C속공으로 17-1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2세트와 3세트에서 모두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세트에서는 세트 중반까지 2점차로 뒤지다 곽승석의 이동 공격 등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수의 C속공, 산체스의 오픈 공격으로 22-19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정환과 까메호를 앞세워 끝까지 추격한 우리카드를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에서는 갑자기 범실이 많아지며 세트 중반 한때 12-17까지 뒤졌다.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11-15, 4점차로 뒤진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서브 범실과 전진용의 공격 범실로 13-1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시작했다. 산체스의 오픈 공격으로 18-21을 만든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수의 2연속 오픈 공격으로 24-24 듀스를 이뤘다.

이후에는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 세터 강민웅은 최홍석의 C속공을 막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까메호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며 대한항공은 극적인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yl015@sportsq.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