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모드리치-스위스 샤키리 '본선에서 만납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017-11-13     민기홍 기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루카 모드리치와 세르단 샤키리를 러시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27, 28번째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크로아티아는 13일(한국시간) 그리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그리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벌어진 1차전을 4-1로 여유 있게 잡았던 FIFA 랭킹 18위 크로아티아는 합계 전적 1승 1무로 그리스를 울렸다. 통산 5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첫 경기에서 루카 모드리치, 니콜라 칼리니치,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릴레이 골로 기세를 올렸기에 그리스보다 훨씬 편하게 싸웠던 크로아티아다.

스위스도 홈인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북아일랜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1-0 승 포함 역시 1승 1무다.

스위스는 예선 통과하기 가장 어려운 대륙인 유럽에서 2006 독일,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에 이어 4회 연속(통산 11번째) 월드컵에 진출, 괜히 FIFA 랭킹 11위가 아님을 증명했다.

스위스의 월드컵 진출을 견인한 결승골은 1차전 후반 13분에 스위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터뜨린 페널티킥인데 북아일랜드 입장에선 억울할 법 하다.

당시 심판은 스위스 샤키리의 슛에 북아일랜드 코니 에반스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팔이 아니라 등 부위에 맞아 격렬히 어필해봤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스위스의 진출로 축구팬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세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 등 품격 있는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러시아행을 확정한 나라는 이로써 개최국 러시아,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이상 유럽), 이란, 한국, 일본, 사우디(이상 아시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나마(이상 북중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이상 남미), 세네갈, 이집트, 나이지리아, 튀니지, 모로코(이상 아프리카) 등 28개로 늘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이탈리아-스웨덴, 덴마크-아일랜드 중 승자, 대륙간 플레이오프 중인 호주-온두라스와 페루-뉴질랜드 중 승리한 2개국이 막차를 탄다.

1차전을 1-0으로 이긴 스웨덴이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 이탈리아를 탈락시키는 파란을 연출할지가 축구계 최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