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르비아 축구중계] 'A매치 데뷔' 조현우 슈퍼세이브, 손흥민 원톱 실험 성공적 (전반종료)

신태용호, 세르비아와 0-0으로 전반 마쳐

2017-11-14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가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원톱에 배치돼 테스트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62위)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피파랭킹 38위)와 평가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지난 10일 콜롬비아전과는 다른 라인업을 내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을 원톱에 세우고 발목 염좌로 빠진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조현우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조현우는 전반 한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며 시선을 모았다. 손흥민은 갈수록 원톱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우-김영권-장현수-최철순이 수비진에 배치됐고, 구자철-권창훈-기성용-이재성-정우영이 중원에 들어갔다.

전반 초반 세르비아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인 한국은 9분 김민우의 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골은 되지 않았지만 유효 슛이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세르비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밀란코비치 사비치가 중앙에서 왼발 슛을 때렸다. 밀란코비치사비치는 5분 뒤에도 오른발 슛으로 한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프리킥 상황에서 랴이치가 슛을 때렸는데, K리그 무실점 경기 2위에 빛나는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쳐냈다. 골에 가까운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기에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30분 손흥민이 슛을 한 과정에서는 세르비아 선수들이 중국인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슛을 하기 이전에 자기 팀 동료를 밀었는데,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것. 이들을 말리려는 구자철과 시비가 붙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손흥민 타임’이었다. 개인기로 탈압박을 하며 눈길을 끈 손흥민은 전반 43분엔 센스 있는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후반부만 보면 원톱으로서 합격점을 받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의 몸놀림은 후반전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