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그녀석들의 이중생활' 씨엘, 투애니원 해체 이후 심경… 박봄·공민지 소환되는 이유?

2017-12-01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씨엘이 입을 열었다. 투애니원이 해체한지 1년 만이다. 남다른 콘셉트와 실력으로 가요계에 큰 획을 그은 투애니원이었던 만큼 그들의 해체를 둘러싼 '말'들은 많았다. 이에 대해 리더 씨엘이 처음으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tvN '그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는 씨엘이 미국 프로듀서 스쿠터 브라운의 질문에 투애니원의 해체와 관련된 심경을 전했다. 씨엘은 눈물을 보이며 "공민지 생각이 났다. 이제 혼자 하게 됐으니 멋지게 잘했으면 좋겠다"며 투애니원의 막내 공민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투애니원의 해체 소식 이후 박봄, 씨엘, 산다라박 세 명의 멤버는 '안녕'이라는 이별곡을 발매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공민지는 '안녕'에 참여하지 않았다. 씨엘은 "안녕은 10분 만에 썼던 곡이다. 민지를 생각하며 썼다"며 공민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석들의 이중생활'에서 씨엘은 투애니원에 대한 책임감과 아쉬움만을 이야기했다.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진정한 '해체 사유'는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씨엘은 "멤버들에게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건투를 빌었다.

씨엘의 미국 프로듀싱을 담당한 스쿠터 브라운은 투애니원의 해체에 반가워하는 모양새를 드러냈다. 스쿠터 브라운은 "가장 큰 문제는 투애니원에 대한 너의 책임감이었다. 그런 것들이 씨엘의 미국 활동을 막고 있었다"며 투애니원 활동으로 인해 씨엘의 미국 활동이 지연됐다는 의견을 말했다.

 

 

실제 투애니원의 해체 사유를 둘러싼 의혹에는 씨엘의 미국 활동이 포함되어있었다. 박봄의 마약류 밀수 논란 이후 공백기를 가지게 된 투애니원은 씨엘의 솔로 활동을 빼면 활동이 전무했다. 씨엘의 개인활동에 YG엔터테인먼트가 집중하게 되면서 공민지의 활동이 소외됐다는 의견 또한 있었다.

투애니원 해체 이후 공민지는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예능 및 솔로활동에 나섰다. 최근에는 '믹스나인' 양현석의 발언으로 공민지가 다시 소환되기도 했다. 박봄은 YG와의 전속계약 만료 이후 현재 어떤 활동도 하지 않는 중이다.

투애니원의 '후일담'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그녀석들의 이중생활' 속 씨엘의 발언은 속시원한 해답이 되지 못했다. 앞으로 씨엘이 '그녀석들의 이중생활'을 통해 투애니원과 관련된 진실을 이야기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