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유희관, 니퍼트에 작별인사 "안녕, 판타스틱4 리더"

2017-12-12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팀을 떠나게 된 더스틴 니퍼트에 인사를 했다.

유희관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다.

 

 

“(니퍼트가) 담이 걸려서 대타로 프로 첫 선발을 나갈 수 있었다”며 운을 뗀 유희관은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은인 같은 사람. 정말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진정한 프로 선수가 뭔지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면서 가르쳐 준 사람”이라고 니퍼트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외국인이지만 한국 선수보다도 정이 많고 잘 챙기고 두산 베어스와 두산 선수들을 진정 사랑한 사람. ‘판타스틱4’ 실질적인 리더”라고 팀을 떠난 외인 선수에게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 같이 야구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와 함께 동시대에 같은 팀에서 뛰었던 게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내 야구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 건강하고 행복하고 또 볼 그날을 위해 Goodbye”라며 글을 맺었다.

2013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유희관은 니퍼트와 함께 팀의 앞문을 지켰다. 특히 팀이 우승한 2015년부터는 ‘판타스틱4’라는 특급 선발진의 일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조쉬 린드블럼이 두산과 계약함에 따라 니퍼트가 7년간 몸담은 구단과 결별하게 됐고, 유희관도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당분간 선수로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유희관과 니퍼트가 웃으며 재회하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