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맨시티] 다비드실바 결장, '뉴에이스' 손흥민 골이 간절한 3가지 이유

2017-12-1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가장 강한 상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만난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간절한 3가지 이유가 있다.

토트넘과 맨시티(SBS스포츠 생중계)는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선발로 나선 17경기에서 8골 3도움, 경기당 평균 0.65 공격포인트. 완벽한 선발 체질인 손흥민이 또다시 선발로 나서 5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상대는 리그 최다인 15연승(16승 1무)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 최근 뛰어난 폼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2주 동안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고 특히 사흘 전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격 트리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를 제치고 ‘뉴에이스’로 떠오른 손흥민을 뺄 만큼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21골을 넣고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물론이고 알리와 에릭센의 안정적인 활약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모두 부진에 빠져 있다. 케인은 꾸준히 골을 넣고 있지만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다.

공격 삼총사의 부진 속 지난 시즌 2위 토트넘은 9승 4무 4패(승점 31)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경쟁 팀들과 승점 차가 적어 이날 패한다면 7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또 하나는 상대가 올 시즌 최강팀이라는 점이다. 현재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알리와 에릭센, 케인이 정상적인 폼을 되찾을 경우 언제 또 우선순위에서 밀릴지 모른다. 맨시티전 확실한 한 방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뇌리에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이유는 이달의 선수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라는 점이다. 손흥민은 12월 들어 EPL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매 경기 골을 터뜨리고 있다. 스토크 시티전엔 도움과 함께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토트넘은 물론이고 리그 내에서도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두 차례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경쟁 상대 중 하나가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다. 맨시티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실바는 12월 들어 4골을 폭발했다.

그러나 이날 실바는 개인 사정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이 골을 폭발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다면 실바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게다가 ‘무적’ 맨시티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는 의미까지 더 해져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

여러모로 기대가 쏠린다. 많은 축구팬들이 밤잠을 설치며 토트넘-맨시티전을 기다리는 이유다. 손흥민이 뜬 눈으로 지새우는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속 시원한 골을 터뜨려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