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험난해진 주전경쟁, 베로나 동료 줄부상에도 결장

2017-12-18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가 오랜만의 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벤테고디에서 벌어진 AC 밀란과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AC 밀란과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선발로 나섰던이승우는 리그 경기에선 교체 명단으로 밀렸다.

 

 

베로나는 전반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전반 22분 공격수 마티아 발로티가 부상을 입었다. 이에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다니엘 베사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베로나는 전반 24분 카라치올로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베로나에 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전반 31분 알레시오 체르치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선발로 나온 두 명이 모두 부상을 입은 상황. 이승우와 잠파올로 파치니, 모이즈 킨이 벤치에 있었다. 이때 페키아 감독은 킨을 교체 투입했다. 킨은 전반 31분 체르치 대신 피치에 나섰다.

이승우의 경쟁자인 베사와 킨은 골까지 합작했다. 후반 10분 베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베사는 후반 30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후 베로나는 후반 40분 베사 대신 프랑코 스쿨리니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함으로써 이승우의 결장이 확정됐다. 남은 시간 리드를 유지한 베로나는 세 골차 승리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이승우 입장에서 수많은 동료들에게 밀린다는 것을 확인한 일전이었다. 베로나가 부상으로 잃은 발로티, 체르치 모두 공격 자원이며, 교체 투입된 베사와 킨도 공격수다. 이승우가 이 둘보다 입지가 좋았다면 전반 초반부터 피치에 나섰을 터.

여기에 교체로 들어온 베사와 킨이 각각 1골 1도움, 1골을 터뜨렸기 때문에 페키아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도 이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의 주전 경쟁이 매우 험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