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1987' 김윤석·하정우·김태리 뿐 아냐… 조우진·오달수·설경구·여진구·강동원 등 활약에도 주목

2017-12-26     이은혜 기자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1987'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1987'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조명받고 있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냈다. '1987'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시간 순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실제 한국 현대사에 기록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1987'은 허구적 인물 연희(김태리)를 이용해 박종철고문치사사건과 6월항쟁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박처장(김윤석)이라는 절대악을 중심으로 그를 보필하는 남영동의 조반장(박희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최검사(하정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뛰어다니는 윤기자(이희준), 정의감에 불타는 한병용(유해진) 등을 통해 캐릭터 각자의 서사를 뚜렷하게 그려내기도 한다.

 

 

작품의 중심 인물인 김윤석,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유해진, 하정우 등의 인물들 뿐 아니라 '1987'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옥중에서도 민주화를 위해 정보를 전달하는 김의성, 박종철고문치사사건과 관련해 보도지침을 어기는 고창석과 오달수, 박종철 열사의 삼촌 역으로 등장하는 조우진, 치안본부장과 안기부장을 연기한 우현과 문성근 등 많은 이들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1987'에 특별출연하는 설경구, 여진구, 강동원의 활약이 돋보인다. 설경구는 실존 인물인 김정남을 연기했다. 단 5회차 촬영을 진행한 설경구는 어떤 주요 인물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박종철 열사로 분한 여진구는 등장하는 신이 많지도 않고, 한 번 등장했을 때 모습을 오랜시간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작품에 새로운 힘을 더한다. 

김태리와 호흡을 맞춘 강동원 역시 '1987'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강동원은 '1987'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듯한 힘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설렘과 웃음 그리고 감동 등 다양한 감정들을 선사하게 된다.

'1987'은 현재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과함께'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1987'이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