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19] '24연승' 하빕-'킥 머신' 바르보자, 라이트급 챔피언전 향할 주인공은?

2017-12-29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유년 마지막 UFC(219)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 사이보그와 홀리 홈이 치를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에드손 바르보자(브라질)의 라이트급 대결이다.

라이트급 랭킹 2위 하빕과 4위 바르보자는 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219(스포티비 온, 나우 생중계)에서 라이트급 매치를 펼친다.

이번 매치가 가장 관심을 끄는 데에는 하빕이 계체를 통과해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하빕은 올 3월 UFC-209 토니 퍼거슨과 대결을 앞두고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갔다. 뜨거운 관심을 보냈던 격투기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엔 다리를 잘라서라도 계체에 통과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낸 하빕인 만큼 대결 성사가 예상된다.

랭킹에서는 앞서 있지만 반드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힘들다. 하빕은 종합격투기에서 24전 전승으로 기록만 보면 막강함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함정이 있다. 2014년 그와 대결했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이후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하빕은 두 차례만 옥타곤에 올랐다.

지나치게 상대를 가린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 그의 실력이 거품이라고 평가하는 일부 격투기 팬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24연승은 아무나 이뤄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하빕은 극강의 그래플러다. 경기당 평균 테이크다운 횟수가 6.14회에 달한다. 서브미션에 의한 승리가 전체의 33%. 그라운드에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압박을 펼친다.

반면 바르보자는 강력한 킥을 바탕으로 하는 타격가다. KO와 TKO에 의한 승리가 절반이 넘는 58%에 달한다. 통산 전적은 23전 19승 4패. 하빕에 비해 긴 리치도 장점이다. 바르보자는 화려한 킥으로도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그라운드 기술로 맞서는 하빕과 킥으로 KO를 노리는 바르보자. 스타일의 차이만큼 둘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9시부터 펼쳐지는 경기는 스포티비 온(ON)과 나우(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단 메인카드의 경우는 유료인 두 채널에서 볼 수 있고 언더카드는 스포티비를 통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