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순위] '채선아 효과' KGC인삼공사, 2년 연속 봄배구 염원 이룰까?

2018-01-08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채선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전 KGC인삼공사가 2년 연속 봄 배구 염원을 이룰까.

KGC인삼공사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12월 26일 최수빈, 박세윤(이상 레프트)을 내주고 채선아(리베로), 고민지(레프트), 이솔아(세터)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KGC인삼공사는 이적생들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본래 포지션이었던 레프트로 돌아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고 있는 채선아가 눈에 띈다.

채선아는 7일 수원 현대건설과 V리그 원정경기에서 12득점 공격 성공률 35.29%를 기록했다. 알레나 버그스마가 외로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수비도 일품이었다. 리베로로 뛴 경험을 살려 세트 당 리시브 3개, 디그 3.75개를 기록했다. 범실은 단 1개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활짝 웃으며 코트를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중계한 김사니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채선아가 웃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격하다 보니 설령 스파이크가 막혀도 훌훌 털고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트레이드로 동기부여가 된 채선아가 KGC인삼공사에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전 3-1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승점 22(7승 10패)를 마크하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봄 배구 마지노선인 3위 현대건설(승점 30‧10승 8패)과 격차를 승점 8로 좁혔다.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실질적인 격차는 승점 8보다 더 작다고 볼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4라운드 반등에 성공하면서 여자부 V리그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남자부에선 수원 한국전력의 5연승 상승세와 천안 현대캐피탈, 대전 삼성화재의 선두 다툼이 볼거리다.

4위 한국전력(승점 34‧11승 10패)은 3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35‧13승 9패)과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며 배구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은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

2위 삼성화재(승점 43‧15승 7패)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5‧14승 7패)은 강력한 센터진을 앞세워 4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패를 끊은 삼성화재가 얼마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두 팀의 선두 싸움 긴장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