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너 설욕 정현 8강 상대 페레르, 중계는 스카이스포츠에서 본다 [ASB클래식 테니스대회]

2018-01-1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현(22·한국체대)이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성장했다. 존 이스너(미국)의 강서브에 꼼짝도 못하던 정현이 아니었다.

세계랭킹 62위 정현은 1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이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남자단식 8강전(스카이스포츠 생중계)에서 백전노장 다비드 페레르(스페인·38위)와 격돌한다.

8시 30분부터 첫 경기가 시작됐고 정현과 페레르는 센터코트에서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스너를 꺾고 진출한 3회전이라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정현은 앞서 이스너를 2차례 만나 모두 졌다. 특히 성장세를 타던 지난해 8월 US오픈 2회전에선 시속 250㎞가 넘는 ‘광서브’ 앞에 서브 에이스 30개를 내주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3번째 만남은 달랐다. 정현은 10일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16위 이스너를 세트스코어 2-1(7-6<7-3> 5-7 6-2)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날도 서브 에이스는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스너의 서브는 위력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브 에이스를 30개나 내준 반면 정현은 단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단 4개만을 성공시켰던 US 오픈 때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4개월 전에는 이스너의 서브에 꼼짝없이 당하며 세트스코어 0-3(3-6 4-6 5-7)로 와르르 무너졌지만 이번엔 자신의 서브게임은 단 한 차례만 내주며 경기 내용에서도 이스너를 압도했다.

정현이 페레르를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현이 페레르마저 꺾는다면 오는 15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