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잡는다"던 첼시 쿠르투아, 한 달도 안돼 태세 전환한 까닭

2018-01-13     유진규 기자

[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불과 한 달 사이 입장이 바뀌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 추격에 대해 “아직 모른다”던 쿠르투아마저 “이젠 끝났다”고 욕심을 내려놨다. 첼시 주전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6)의 입장 변화다.

쿠르투아는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가 13일(한국시간) 게시한 인터뷰 영상에서 “솔직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은 거의 끝났다. 맨시티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현재 EPL 20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62, 1위에 올라 있다.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15, 3위 첼시와는 16이다.

불과 25일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던 쿠르투아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팀 공식 채널 첼시 TV에서 “축구는 모른다. 현 시점에서 맨시티가 연승을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맨시티는 이번 시즌 18경기까지 이어간 연승 행진 중 16번째 승리를 챙긴 시점이었다. 승점 52로 3위였던 첼시(승점 38)와 차이는 14였다. 지금과 큰 차이는 없었다.

쿠르투아 말대로 맨시티도 흔들린 적이 있었다. 19연승을 노리던 EPL 21라운드 중하위권 팀 크리스탈 팰리스에 0-0으로 덜미를 잡힌 것. 맨유가 레스터 시티, 번리, 사우샘프턴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3위로 처진 틈을 타 첼시는 스토크 시티를 5-0으로 대파하며 2위로 올라섰다. 맨시티와 승점차는 14였다.

하지만 첼시는 직전 경기인 22라운드 아스날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맨시티와 맨유는 승리하면서 다시 3위로 밀려났다. 쿠르투아가 추격 가능성을 내비쳤던 18라운드부터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두며 한 번만 비긴 맨시티에 오히려 달아날 기회를 줬다.

첼시는 오는 3월 4일 맨시티 원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1일 홈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던 첼시는 역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쿠르투아도 “시즌은 갓 반환점을 지났을 뿐이다. 계속 맨시티를 압박해야 한다”며 마지막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