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아] 답답한 90분 득점없이 무승부, '베트남 득세' D조 혼전양상 (2018 AFC U-23 챔피언십)

2018-01-14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또 다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장쑤성 쿤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리아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베트남을 꺾었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승점 4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호주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D조 순위 싸움은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나란히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베트남과 호주가 각각 2, 3위다. 1무 1패(승점 1)인 시리아가 조 최하위다.

한국은 전반전 유효 슛이 단 1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이 빠르게 전개되지 않았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오히려 전반 초반 시리아의 반격에 고전하며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려봤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쳤다. 베트남과 1차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한 윤승원이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으나 이것이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이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경기를 중계한 이천수 JTBC3 해설위원은 “한 템포가 느리다. 수비 압박과 상대 역습 대처능력도 안 돼 있다. 어떤 식으로 공격을 전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함께 마이크를 잡은 김환 해설위원 역시 “베트남전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0-0인 게 다행일 정도로 부진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프타임 동안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초반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3분과 10분 한승규가 상대 진영 중앙에서 기습적인 슛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승규는 후반 15분 또 한 번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노골이었다.

중원에서 시리아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간 한국은 후반 35분 장윤호와 김문환이 연속 슛을 때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는 김문환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문환은 오는 17일 열리는 호주와 3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결국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