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밥상 차리는 남자' 무서운 뒷심, 시청률 20%육박...한가림 악행 들통 막장전개 최고조 '하지만 만만치 않은 비판' 왜?

2018-01-15     박영웅 기자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밥상 차리는 남자'의 막판 뒷심이 무섭다. 후반부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 극은 현재 20%대 시청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극 중반까지 시청률 10%대 초반에 머무르며 '위기설'이 대두됐던 상황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밥상 차리는 남자'는 이 같은 '반전'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파격적인 막장 소재의 대거 투입

'밥상 차리는 남자'는 극 중·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젊은 연인인 최수영(이루리 역)과 온주완(정태양 역)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주인공의 가족들 간의 평범한 이야기를 활용하며 순수한 가족극의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정수영의 연기력 논란과 밋밋한 전개 등이 도마 위에 올랐고 시청자들은 극을 외면했다. 특히 주말드라마 주 시청자층인 주부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먼 소재를 활용했던 것이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극 중반 전개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출생의 비밀, 패륜러브라인, 이혼, 상속 분쟁 등 막장 소재를 대거 활용하면서 주부들의 입맛에 맞는 극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좋은 예로 온주완이 재벌 회장 이재룡(케빈 밀러 역)의 친자였다는 느닷없는 전개의 등장, 이재룡의 의붓딸 한가림(주애리 역)이 온주완을 차지하기 위해 살인미수까지 저지른다는 내용 등을 들 수 있다.

극의 변화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밥상 차리는 남자'의 시청률은 18.6%로 20%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뒀다.

한 자릿수 시청률까지 추락했던 작품이 맞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시청률 상승을 끌어내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 계속되는 막장 시나리오

이처럼 '밥상 차리는 남자'는 드라마의 절대적 성적표인 시청률 끌어올리기에 성공하면서 '대박 드라마'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내용 변화와 누가 봐도 부담스러운 막장 소재의 활용으로 인한 비판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가족극을 표방했던 '밥상 차리는 남자'의 이 같은 변절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밥상 차리는 남자'의 막장 전개는 더욱더 강력해질 모양새다. 시청률에 큰 영향을 주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시청률 상승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비판과 막장드라마라는 오명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름다운 가족극'이라는 옷을 벗어 던지고 화려한 인기를 얻게 됐지만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