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알마드리드-바르셀로나-뮌헨-PSG 제치고 유럽 최고 수익... EPL 연봉지출 분데스리가 2배

2018-01-1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왜 세계 최고 인기 팀으로 꼽히는지 증명됐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제치고 유럽 축구계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포포투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는 17일(한국시간) 2016~2017시즌 유럽 축구클럽의 재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맨유는 6억8900만 유로(9004억 원)를 벌어들여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맨유는 공동 2위 레알과 바르셀로나(6억2000만 유로)와 나란히 4,5위를 차지한 뮌헨(5억9200만 유로), 파리생제르맹(5억4200만 유로)를 제쳤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5억3300만 유로)는 전체 6위였다. 성적에선 맨유를 압도하지만 아직 수익성에선 맨유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팀 평균 연봉에선 바르셀로나가 3억7200만 유로(4867억 원)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맨유(3억2100만 유로), 레알(3억700만 유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첼시(2억9800만 유로), 맨체스터 시티(2억9400만 유로), 파리생제르맹(2억9200만 유로), 리버풀(2억8100만 유로)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위 중 9개 팀이 EPL 소속이었다.

다만 리그로 봤을 때는 EPL이 타 리그를 압도했다. EPL이 지난 시즌 동안 쓴 연봉 총액은 30억7700만 유로(4조271억 원), 평균 연봉은 1억5390만 유로(2014억 원)였다. 2위 독일 분데스리가(7530만 유로)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막대한 중계권료 수익이 균등하게 분배된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승격 팀들이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포함한 리그 수익에서도 EPL은 2억4400만 유로(3193억 원)로 분데스리가(1억4960만 유로), 프리메라리가(1억2630만 유로), 세리에A(1억20만 유로)를 큰 폭으로 제쳤다.

맨유는 수익 뿐 아니라 부채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EPL 전체(15억2500만 유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억6100만 유로(7342억 원)의 순부채가 집계됐다. 맨유에 이어 벤피카(포르투갈),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