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9연승 질주' 우리은행, 정규리그 6연패까지 '매직넘버 5'

2018-02-07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역사적인 정규리그 6연패까지 단 5승 남았다. 아산 우리은행의 기세를 꺾을 팀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방문경기에서 72-56 낙승을 거뒀다.

9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24승 4패, 2위 구리 KDB생명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남은 7경기 중 5승을 차지한다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올 시즌 승률 0.857을 대입해보면 우리은행은 5.99승을 챙길 수 있다. 자력 우승이 사실상 유력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인 2011~2012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다음 시즌 바로 정상에 올랐고 이후 통합 5연패를 이뤄냈다.

지난 시즌엔 단 2패만을 당하며 승률 0.943을 기록,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높은 승률을 써냈다. 우리은행을 막을 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양지희와 이선화가 은퇴하며 시즌 초 주춤했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2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이긴 했지만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는 요원하게만 느껴졌다.

그런 우리은행이 ‘우승팀 DNA’를 찾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연패 이후 5연승을 달린 뒤 청주 KB스타즈에 덜미를 잡혔지만 다시 10연승을 질주했고 삼성생명에 상승세가 끊긴 이후에도 이날까지 다시 9연승 파죽지세를 보였다.

속공(6-10)과 페인트존 공격(28-39)에선 뒤졌지만 고감도 3점슛을 앞세워 앞서갔다. 3점슛 성공률 42.1%(10/23)를 자랑하며 10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단 4개만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통합 MVP 박혜진이 선봉에 섰다. 3점슛 4방을 앞세운 득점포와 노련한 리딩이 빛을 발했다.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도 나탈리 어천와(17득점 11리바운드)와 데스티니 윌리엄스(12득점 8리바운드), 임영희(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삼성생명의 공격을 9점으로 묶으며 26점을 폭발,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에만 49-20으로 크게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4위 삼성생명은 11승 17패로 3위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7경기에서 역전이 쉽지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욱 쉽지 않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