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림공원 매화축제 한창! 3월튤립· 4월왕벚꽃 등 개화시기 맞춰 축제 잇따라, 제주시~애월읍~협재해수욕장~수월봉~모슬포 해안도로는 맛집과 펜션 즐비한 황금 여행코스

2018-02-23     이두영 기자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월은 1년 중 매화꽃의 존귀함이 가장 빛나는 때이다. 봄기운이 슬슬 다가오고 있지만 겨울 냉기는 여전한 시기. 

이때 매화꽃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마력을 지녔다. 색을 절제하며 함초롬히 개화하는 자태는 그 자체가 기품이다. 미쁘고 우직한 자태는 오랜 친구의 미소처럼 편안히 다가온다. 

지금은 제주도 제주시 한림공원의 매화꽃이 앞 다퉈 피는 시기. 주말을 틈타 제주도 한림공원으로 봄꽃맞이 여행을 떠나도 좋을 때다.

한림공원 매화축제가 지난 17일 시작돼 상춘 분위기가 완연하다. 매화축제는 오는 3월4일까지 이어진다. 분재작품에서 보는 매화꽃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트로피칼(tropical 열대의)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한림공원은 제주시내에서 멀지 않은 한림읍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아열대·열대식물 및 파충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식물 종류가 3천종이 넘는다. 

야자수, 선인장, 용설란, 부겐빌레아 등은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매화꽃, 동백꽃 등 이맘때만 볼 수 있는 꽃들이 잇따라 피고 있다. 

목련 등 4월에 활짝 개화하는 꽃나무도 망울이 부풀어 있어서 봄기운이 물씬 난다. 수선화는 지난 1월이 절정기였다.

한림공원은 1971년 고 송봉규 선생이 10여평의 황무지에 야자수를 심으며 일군 녹색낙원이다. 하늘로 높게 자라 열대수 덕분에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유명 휴양지 국가의 분위기도 난다. 정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방문했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공원 내부는 9개의 주제에 따라 구역이 나뉘어 있다. 사철 꽃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봄여름가을겨울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오는 3월에는 튤립축제가, 4월에는 왕벚꽃축제가 예정돼 있다.

한림공원에는 식당과 허브카페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3~10월에는 오후7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은 문 닫기 1시간30분 이전에 해야 한다. 입장료는 어른 1만1천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7천원이다. 주차장은 무료다.

한림공원 내 협재굴 쌍용동굴 탐방은 7일 전에 30명 이상이 예약할 경우에만 가능하며, 안내원이 동행해 1시간 동안 관람할 수 있다.

겨울에 제주도에서 식물 및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백꽃 군락지로 소문난 휴애리와 노리매공원 등도 있지만 다양한 식물들의 다양한 양태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로는 한림공원이 으뜸이다.

한림공원 근처에는 가볼만한 곳이 많다.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 금능해변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아마추어 사진사라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작품이 되는 절경이다. 

제주시내 및 애월읍,수월봉, 대정읍 모슬포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 주변에는 게스트하우스나 펜션, 맛집,카페가 즐비하다.

 튀김과 돈까스 등을 만드는 ‘수우동’, 갈치회·조림과 생선회를 먹을 수 있는 ‘제갈양’ 등은 수요미식회나 생생정보통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검증받은 맛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