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오달수 성추행, '나의 아저씨' 하차했는데… 개봉 앞둔 영화들은?

2018-03-02     주한별 기자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사건 여파로 영화계에 '비상'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오달수 쇼크'라고까지 하는 상황이다.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오달수가 출연 예정이던 작품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입장을 발표한 것은 tvN의 '나의 아저씨'다. '나의 아저씨' 측은 오달수의 하차를 발표하고 후임 배우로 박호산을 확정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 중인 드라마와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의 경우에는 다르다. 이미 촬영된 분량을 통편집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017년 1부가 개봉한 '신과 함께'다. '신과 함께'에서 오달수는 조연인 판관 역으로 출연한다. '신과 함께'의 경우 두 편의 시리즈 영화를 한 번에 촬영했기 때문에 이미 오달수의 분량은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다.

'신과 함께'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제작진은 "오달수를 대체할 배우를 캐스팅,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더욱 상황이 심각한 것은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다.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컨트롤', '이웃사촌'은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재촬영을 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적은 제작비 상황 속에서 마땅치 않다. 오달수의 여파로 2018년 개봉 예정이었던 오달수의 영화들은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는 악재에 빠졌다.

 

 

할리우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거장 리들리 스콧의 영화 '올 더 머니'다. '올 더 머니'는 할리우드 '미 투' 운동을 통해 동성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으로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이 폭로되며 제작진은 케빈 스페이시의 장면을 통편집 한 후 새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캐스팅해 재촬영했다. '올 더 머니'는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개봉 이후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제작비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지만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배우의 주연 영화를 개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대중들의 분노가 높은 만큼 오달수 주연의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보이콧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성추행 의혹 전 개봉을 한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경우 현재 네이버 별점과 댓글 란에 관객들의 분노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오달수는 충무로의 '천만 요정'으로 사랑받아왔다. 명확한 주연 배우는 아니지만 다작을 통해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오달수의 이번 성추행 파문에 제작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