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심석희-김아랑 등과 계주 금메달로 '4관왕-종합우승'... 황대헌 등 남자도 계주 1위 [2018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018-03-19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민정(20·성남시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에 이어 세계 정상의 자리를 당당히 지켰다.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종합 우승 타이틀을 탈환했다.

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과 계주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총점 110점을 쌓은 최민정은 2년 만에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총 3번째 대회 정상에 오른 최민정이다.

 

 

최민정은 전날 500m와 1500m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이날 1000m에선 4위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 종목 우승자는 심석희(21·한국체대)였다. 심석희는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민정은 개인 종목 상위권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슈퍼파이널 역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4분58초939로 중국 리진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인 종목 4개 중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당당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섰다.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여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개인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3000m 계주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민정은 심석희, 김아랑(23·고양시청), 김예진(19·한국체대), 이유빈(17·서현고)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 대표팀은 4분7초569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로써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에선 황대헌(19·한국체대)이 가장 빛났다. 황대헌은 이날 남자 1000m에선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8명 중 7위에 그쳤다. 그러나 전날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대헌은 총점 44로 캐나다 샤를 아믈랭(81점), 헝가리 샤오린 산도르 리우(45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효준(22·한국체대)은 42점으로 종합 4위, 지난해 우승자 서이라(26·화성시청)는 13위에 머물렀다.

황대헌, 임효준, 서이라, 곽윤기(29·고양시청), 김도겸(25·스포츠토토)이 함께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선 6분44초267로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의해 내년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