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8점 괴력쇼' OK저축은행, 대역전극 '선두 탈환'

삼성화재에 승수에서 앞서 1위…우리카드 10연패 수렁

2014-12-20     이세영 기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아산 우리카드에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3-25 25-14 25-20 15-10)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내달린 OK저축은행은 12승5패 승점 32를 기록하며 두 경기를 덜 치른 삼성화재(11승4패·승점 32)를 끌어 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승수에서 앞선 1위다. 반면 10연패 늪에 빠진 우리카드는 1승 15패 승점 7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유독 풀세트를 많이 치른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OK저축은행은 이날도 안방 불패 공식을 이어갔다. 홈 9연승을 내달리며 홈경기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시몬의 공격력이 막강했다. 이날 시몬은 혼자서 48점(공격성공률 69.35%)을 퍼부으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송명근은 18점(공격성공률 54.16%)으로 힘을 보탰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8일 한국전력전에서 곽명우에게 주전 세터 자리를 내줬던 이민규는 이날 현란한 토스워크로 경기를 조율했다. 1세트 잠시 흔들렸지만 3세트 이후 다시 투입된 뒤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1세트와 2세트는 우리카드의 승리로 끝났다. 우리카드는 18-16에서 상대 범실과 신으뜸의 오픈 공격, 박진우의 2연속 블로킹 등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22-22 접전 상황에서 김정환과 신으뜸의 연속 C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부터 추격에 나섰다. 시몬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세트 초반부터 속공과 백어택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시몬은 세트 후반에는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우리카드의 기세를 꺾었다.

한 세트를 만회한 OK저축은행은 4세트마저 가볍게 따냈다. 17-15에서 송명근의 블로킹과 C속공, 시몬의 2연속 블로킹이 적중했다. 22-15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5세트까지 계속됐다. 2-2에서 송명근의 오픈 공격, 시몬의 백어택, 상대 공격범실로 5-2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여기서 잡은 리드를 한 번도 뺏기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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