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재회, 이종현과 최강 골밑 구축한다

2018-04-26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3년 만에 친정 팀 울산 현대모비스로 돌아간다.

라틀리프는 26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전주 KCC, 서울 SK를 제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라틀리프를 차지하게 됐다.

2012~2013시즌부터 3년 간 울산에서 KBL 무대를 경험했던 라틀리프는 당시 3연속 우승을 합작했던 유재학 감독, 양동근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라틀리프는 2021년 5월 31일까지 다시 3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다. 첫 시즌 연봉은 48만 달러(5억1830만 원)이고 이후 50만4000달러(5억4426만 원), 51만6000달러(5억5722만 원)로 점차 인상된다.

지난 1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은 라틀리프는 태극마크를 달고 2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KBL은 전력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6시즌 동안 그에게 완전한 국내선수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가 자칫 3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라틀리프는 규정상 외국인 선수와 마찬가지로 간주돼 외국인 선수 2명과 동시에 코트를 누빌 수 없다.

또한 70만 달러(7억5642만 원)로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할 수 있는 타 구단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42만 달러(4억5376만 달러)만으로 외국인선수 2명을 데려와야 한다. 외국인선수를 1명만 보유할 경우 35만 달러를 쓸 수 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가 라틀리프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골밑 장악 능력과 팀 컬러를 살릴 수 있는 기동력이 발군이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평균 24.5점(2위) 리바운드 13.6개(1위)를 기록했다. 매 경기 더블 더블을 달성할 수 있는 꾸준함도 보인다. 라틀리프는 59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이 부문 KBL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이종현이 복귀한다면 강력한 골밑을 구축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통 센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빅맨을 데려온다면 대적할 팀이 없을 만큼 무시무시한 골밑 장악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