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웨이버공시 장민석 거취는? 준수한 경기감각-많은 나이는 걸림돌

2018-05-03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장민석(36)이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다. 이제 시선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1군에서 뛰지 못한 그가 다른 구단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로 옮겨진다.

한화는 3일 “외야수 장민석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남고 졸업 후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장민석은 이후 팀 명이 바뀐 우리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두산 베어스에 이어 한화로 둥지를 옮기며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51 16홈런 177타점으로 대타 혹은 백업 역할을 맡아왔다.

 

 

2010년엔 41도루를 기록했을 만큼 빠른 발이 강점이다.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지난해엔 타율 0.278로 여전히 쏠쏠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에선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11(45타수 14안타) 2홈런 11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외야에 공백이 있거나 대타 요원이 필요한 팀에서는 얼마든지 백업 선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경기 감각이 좋다. 이용규와 제러드 호잉의 활약 속에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갈 곳을 잃은 만큼 몸 값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다. 장민석은 웨이버 공시 후 1주일 동안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으면 이적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걸림돌은 많은 나이다. 장민석을 활용하는 대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민석을 방출한 한화는 웨이버 공시 후 등록선수가 60명이 됐다. 총 정원인 65명에서 5자리가 빈다. 이 자리는 육성선수를 등록해 채울 수 있다.

올 시즌 웨이버 공시는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지성(33)에 이어 장민석이 두 번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