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아오르꺼러와 리턴매치 앞둔 김재훈, "같은 선수에게 두번은 지기 싫다"

2018-05-07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같은 선수에게 두 번은 지기 싫다.”

‘쿵푸 팬더’ 아오르꺼러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는 ‘전직 야쿠자’ 김재훈(29·팀 코리아 MMA)이 맞대결을 5일 앞두고 직접 각오를 전했다.

오는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는 로드FC 047에서 김재훈은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그랑프리로 만났다. 그는 2년 5개월 전 첫 맞대결에서는 경기 시작 24초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과연 어떤 각오로 복수를 준비하고 있을까.

 

 

다음은 김재훈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경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나에게 정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던 아오르꺼러를 다시 만나게 됐다. 정말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하지만 계속 패배하다보니 솔직히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긴장이 된다. 압박감이 장난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가보고 싶다. 한 번은 져도 된다. 하지만 같은 선수에게 두 번은 정말 지기 싫다.

아오르꺼러는 나와 붙은 이후에 눈에 띄게 성장한 것 같다. 나이는 어리지만 같은 선수로서 존경의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케이지 위에서는 존경 같은 거 없다. 이번엔 반드시 내가 이길 거고, 1차전에서 내게 했던 비매너 행동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권아솔 형님까지 나설 필요 없이 내가 정리할 거다.

이번 경기의 전략은 별 거 없다. 하지만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다.

한국 대표로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 만큼 이번엔 정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새벽까지 훈련하고 준비했다. 내가 왜 한국 대표냐면서 욕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를 미워하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시고 경기날 만큼은 꼭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재밌고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