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골든글러브 데헤아, 다음 시즌에도 맨유 OR 레알마드리드-PSG서 새 출발?

2018-05-11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8·스페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페트르 체흐(아스날), 티보 쿠르투아(첼시),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치고 당당히 차지한 영예다.

EPL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의 수상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8차례나 클린시트를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데 헤아는 1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무실점,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맨유는 올 시즌 24승 6무 7패(승점 78)로 2위를 확정지었다. 28실점으로 맨체스터 시티(27실점)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득점(67-105)에서 보이는 차이와는 대비를 이룬다. 이 중 데 헤아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클린시트는 리그에서 가장 많고 전 경기에 출전해 28실점, 경기당 실점이 0.75골에 불과하다. 36경기에서 26실점, 경기당 0.72실점 한 에데르송에 이은 2위다. 다만 맨시티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전력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클린시트 횟수에서도 에데르송(16회)을 앞서는 데 헤아다.

지난 4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된 데 헤아지만 팀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할 만하다. 2012~2013시즌 EPL 우승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맨유에서 이렇다 할 큰 트로피를 수확하지 못했다.

반면에 한 때 이적 직전까지 다다랐던 레알 마드리드에선 꾸준히 데 헤아에 욕심을 내고 있다. 레알은 사상 최초인 2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자 3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현 세계 최강 팀이다. 그러나 최근 파리생제르맹(PSG)까지 데 헤아 영입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얼마든지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다.

맨유는 여전히 데 헤아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데 헤아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두 클럽이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에도 현 입장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