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종아리 부상 일본행, 넥센히어로즈 잔혹한 봄 야구

2018-05-14     안호근 기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봄은 화창함과 거리가 멀다. 주축 전력들의 줄 부상 때문이다.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와 팀의 주장 서건창에 이어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까지 부상 도미노에 시달리고 있다.

넥센은 14일 “외야수 이정후가 금일 오후 고대구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한 결과 왼 종아리 근섬유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회초 조시 린드블럼의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1루에 도달 후 대주자 홍성갑과 교체됐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서건창은 오른쪽 정강이, 박병호는 지난달 14일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서건창의 복귀가 5월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 6월 초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박병호에 대해서도 “다음주 2군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완벽해지면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어깨 부상을 당한 고종욱까지 대부분 6월이 돼야 하나 둘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정후마저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넥센에 따르면 이정후는 1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즐겨찾는 재활 전문 이지마 치료원에서 일주일 가량 치료를 받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복귀를 포함한 향후 일정은 귀국 후 몸 상태를 관찰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 넥센은 김규민과 김혜성, 장영석 등의 기대 이상 활약으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2주 가까이 주축들 없이 치러야 한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