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과거 동료들 분위기는?

2018-05-19     김주희 기자

[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동료의 정치 성향을 따져 MBC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 인사로 적용됐다.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는 이로 인해 단행됐다고 한다. 사실 최대현 아나운서는 MBC 사정에 밝은 시청자라면 알 수 있는 유명 인사(?)였다. 

그는 양승은 아나운서와 함께 2012년 5월 당시 MBC 노조의 파업이 99일을 맞던 5월 7일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대표적인 아나운서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특히 파업에서 이탈한 이유가 이색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오마이뉴스 ‘하성태의 사이드뷰’ 신동호부터 최대현까지, 증언으로 살펴본 MBC '내부자들' 기사에 따르면 MBC 노조 관계자는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 두 사람 모두 '(복귀하라는) 종교적인 계시를 받았다'고 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하성태의 사이드뷰’는 최대현 아나운서는 ‘뉴스데스크’를 제외한 각종 뉴스프로그램을 도맡아 왔다. 이후 태극기 집회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기도 했던 최대현 아나운서는 집회 후 집회 참석자와 '일베' 기자로 유명한 김세의 기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최대현 아나운서는 그 사진이 영화 ‘공범자들’에 소개되면서 다시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일준 광주MBC 대표이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업에 참여 중이던 최대현 아나운서는 양승은 아나운서가 신의 계시 운운하며 파업 대열에서 이탈했을 때 역시 뭔가 석연찮은 이유를 대며 파업을 접고 올라갔다", "그 후 전혀 알지 못했던 최대현 아나운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완장을 찬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함께 MBC 내 우익 애국세력의 선봉이 됐다."고 적은 바 있다.

MBC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해고된 최대현 아나운서, 그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