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 김상수-조상우 저격! 삼성라이온즈 '하드캐리' [SQ포커스]

2018-05-20     민기홍 기자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한울(27)이 삼성 라이온즈의 꼴찌 탈출을 견인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김상수와 조상우의 자존심을 꺾었으니 존재감은 반짝반짝 빛난다.

강한울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 8회초 2사 만루에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3루타를 때려 삼성의 4-3 대역전극의 선봉에 섰다.

강한울이 2명을 한꺼번에 울렸다. ‘미스터 제로’ 홀드 선두 김상수가 남겨둔 주자 3명을 전부 불러들이면서 평균자책점(방어율) 0 행진을 깨버렸다. 8회 조기등판한 조상우에겐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선발 릭 아델만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타선의 침묵으로 시종일관 끌려갔다. 넥센은 돌아온 박병호의 솔로 홈런에다 이보근의 깔끔한 7회 방어로 기세를 올렸다.

8회초 2점차 열세에서 김상수가 올라왔으나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원석의 중전 안타, 다린 러프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행운도 따랐다. 이지영이 댄 번트를 김상수가 처리 못해 안타 처리됐다. 무사 만루.

그러나 삼성은 박한이의 3구 삼진, 손주인의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주저앉을 위기에 놓였다. 넥센은 마무리 조상우를 올리는 강수를 띄웠다. 강한울은 1구 볼 이후 파울만 4개를 만드는 근성을 발휘한 끝에 귀중한 3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1호 3루타를 중요한 순간에 때린 강한울은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상대 투수가 공이 빠른 투수이다 보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강한울이 4안타 1타점을 올린 이틀 전, 3안타 3타점을 올린 이날 삼성은 승리했다. 이젠 빼놓아선 안될 주축임에도 그는 “올해 특별한 목표는 없다. 작전수행 잘하는 등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8회에 나온 강한울의 한 방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