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안티팬 용서...'본드 테러' 유노윤호-'묻지마 폭행' 노홍철 선처도 눈길

2018-05-23     홍영준 기자

[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김기수가 악성 댓글을 작성한 안티팬을 용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노홍철 등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안티팬을 선처한 스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인 출신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는 자신의 SNS에 안티팬을 언급했다. "회사에선 강경했지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기에 작은 해프닝으로 여기겠다"고 말문을 연 김기수는 "근데 의문인 건 제가 모르는 분들이 몰려 오셔서 당신의 편을 들고 제 팬분들을 공격하는건 대체 뭐죠?"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과했으니 혼자 빠질것이고, 저격은 용납한다는 말씀이신가요?"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김기수는 글 삭제 바라는 안티팬의 태도 또한 문제삼았다.

이어 김기수는 "'2차 피해자가 안나오게 해달라고 글 삭제 바란다?' 2차 피해자는 제 팬분들이죠"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당신과 당신 친구들이 아닌 저와 제 팬들이다. 사과는 받겠습니다. 다 데리고 나가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기수는 한 안티팬이 자신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악플을 단 것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안티팬은 "사진 찍고 토 나올 뻔했다"는 악성 댓글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되자 김기수에게 사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수처럼 안티 팬들을 선처한 스타는 적지 않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6년 음료수 본드 테러를 당했던 유노윤호는 즉시 정신을 잃고 피를 토했지만 퇴원 후 직접 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티팬의 선처를 바랐다.

유노윤호는 2014년 방송된 MBC '별바라기'에 출연해 "모르는 사람이 준 음료수를 마셨는데 다 마시고 나니 이상한 냄새가 났다"면서 "이후 기억을 잃었는데, 멤버들이 내가 피를 토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후 두려운 마음에 공황장애가 생겨 치료를 받으러 다녔다"면서 "연예인을 그만둬야겠단 생각까지 했다"고 전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본드 음료수를 넘어 직접 폭행을 당한 유명인도 있다. 방송인 노홍철은 지난 2008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면부지의 안티 팬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집 앞에 찾아온 안티 팬은 노홍철을 부모님의 원수로 알고 그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폭행으로 늑골 골절, 심한 출혈을 비롯해 전신ㅇ[ 타박상을 입은 노홍철은 전치 5주를 진단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노홍철은 정신분열이 의심되던 피의자의 처벌 대신 선처를 원해 경찰은 안티 팬을 귀가조치했다. 당시 노홍철과 피의자를 촬영한 CCTV가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성숙한 노홍철의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