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Q]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부터 '빨간 머리 앤'·'굿플레이스'·'루머의 루머의 루머' 등 추천작

2018-05-30     이은혜 기자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제는 누구나 자연스럽고 어렵지 않게 해외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해외 방송국에서 선보인 인기 드라마 뿐 아니라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표작, ‘빨간 머리 앤’ ‘더 크라운’

 

 

캐나다 드라마 ‘빨간머리 앤’(Anne With an E)은 ‘넷플릭스 입문자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빨간머리 앤’의 2017년 버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7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첫 시즌을 마무리한 ‘빨간머리 앤’은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과 1985년, 1987년, 2000년 캐나다에서 세 번의 시즌이 방송된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담아내며 팬들을 모았다.

특히 ‘빨간머리 앤’의 주인공 앤이 어린 시절 노출됐었던 폭력적 상황이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1800년대 서프러제트 운동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등 보다 현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가 짙어졌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은 책 속에서 튀어 나온 듯한 에이미베스 맥널티와 보다 따뜻하고 어른스러워진 길버트를 표현하는 루카스 제이드 주먼의 연기 역시 팬들을 확보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는 ‘더 크라운’(The Crown)이 있다. ‘더 크라운’은 영국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2세 국왕의 이야기다. 그의 공주 시절부터 왕위에 오른 뒤의 이야기,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국왕으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겪는 갈등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2016년 첫 시즌을 시작한 ‘더 크라운’은 지난해 두 번째 시즌을 공개하며 변함 없는 사랑을 받았다. 클레어 포이, 맷 스미스, 바넷 커비, 빅토리아 해밀턴 등의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력 뿐 아니라 실존 인물과 거의 비슷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더 크라운’은 뛰어난 이야기 전개와 화려한 미장센 등을 자랑한다.

◆ 웃음에 영어 공부는 덤? ‘더 굿 플레이스’ ‘브루클린 나인-나인’

 

 

‘더 굿 플레이스’는 미국 NBC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엘레노어가 사후세계의 낙원에 잘못 도착하며 일어나는 일을 담아냈다.

‘더 굿 플레이스’의 엘레노어는 살아생전 자신밖에 모르던 악인이다. ‘굿 플레이스’에 잘못 도착했지만 자신의 정체를 들켜 낙원을 떠나기 싫은 엘레노어의 개과천선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엘레노어 역은 크리스틴 벨이 연기하고, 굿 플레이스의 설계자이자 책임자인 마이클 역은 테드 댄슨이 연기한다.

‘더 굿 플레이스’는 현재 시즌2까지 공개된 상태다. 시즌3는 13부작으로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뉴욕 경찰들의 이야기다. 특히 검거율은 높지만 장난김 넘치는 제이크,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야망까지 가진 에이미 두 사람을 중점으로 각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미국 FOX 채널을 통해 방송된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시즌5까지 진행됐고, 넷플릭스에서는 시즌3까지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미국 FOX가 ‘브루클린 나인-나인’ 시즌5 이후 편성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판권을 NBC에서 인수했다. 시즌6는 NBC를 통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더 굿 플레이스’와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특징은 캐주얼한 이야기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메시지들을 담고 있는 에피소드나 대사가 더해질 때가 있어 마냥 가벼운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굿 플레이스’와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일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와 관용구 등이 사용되며 회화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 너무나 다른 10대들의 이야기, ‘루머의 루머의 루머’, ‘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에서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드라마로 자리 잡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는 평범한 여고생 해나의 죽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주인공의 죽음과 동시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집단 따돌림, 성폭행, 자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회문제를 극 전면에 내세웠다.

첫 번째 시즌에서는 7개의 테이프가 극 전개 중심에서 중요하게 사용됐고, 최근 공개된 두 번째 시즌에서는 폴라로이드 사진에 담긴 진실이 극 전개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셀레나 고메즈가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주목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터널 선샤인’, ‘레버넌트’, ‘스포트라이트’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스티브 콜린도 참여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SF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는 미국 인디애나 주의 가상 도시 호킨스에서 한 소년이 사라지고,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소녀의 등장과 초자연적 현상의 시작이 뒤섞이며 미묘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사라진 소년을 찾아 떠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

첫 번째 시즌에서는 윌 바이어스가 사라진 이후에 초점을 맞췄고, 시즌2에서는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뒤에도 마을에서 계속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한다.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과 대사 등이 돋보이는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해 미국 에미상에서 1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기묘한 이야기’는 세 번째 시즌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