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뒷돈 스캔들' 넥센히어로즈, "KBO 조사 적극 협조할 것" [프로야구]

2018-05-29     이세영 기자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트레이드 뒷돈 파문을 일으킨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넥센은 29일 “트레이드와 관련한 KBO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며 “지금까지 단행한 트레이드 관련 자료를 다시 한 번 검토해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빠져있지 않은지 확인하겠다. 이후 KBO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구단 내부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우리 구단의 모든 서류가 제출됐다. 그 자료 중 트레이드와 관련된 자료도 포함됐다”며 “있는 자료를 그대로 제출해 일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사과의 뜻도 함께 밝혔다.

넥센은 “우리 구단에서 최근 발생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팬 여러분과 KBO리그 관계자 모든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현재 직면한 여러 상황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함께 보다 강력한 내부 점검을 시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KBO리그가 추구하는 ‘클린 베이스볼’ 실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넥센은 최근 각종 사건으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넥센은 지난 2월 이장석 전 대표가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구단 주축 자원인 박동원,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여기에 지난해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 때 뒷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넥센은 지난해 3월 17일 NC에 투수 강윤구를 내주고 투수 김한별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현금 1억 원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KT에 내야수 윤석민을 보내고 투수 정대현·서의태를 데려오면서 5억 원을 챙겼다.

문제는 트레이드를 하면서 현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현금이 오간 사실을 숨긴 점이다. 세 구단 모두 KBO에 트레이드 승인 요청을 하면서 현금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넥센이 KT와 NC에 신고하지 말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면 계약으로 신고하지 않은 계약 금액 6억 원에 대해 야구 발전 기금으로 전액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법률, 금융, 수사, 회계 등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면밀히 조사한 후 이른 시일 내에 해당 구단과 관련 담당자를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심의하기로 했다.